장 피아제 아동심리학자는 자기중심성(ego centrism)이론을 연구하며
‘사람은 7세 이전에는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밝힌바 있다.
자기중심성은 인간의 본능이라는 것이다.
‘내가 잘 나온 사진’이 ‘잘
나온 사진’의 기준이 되는 것처럼 사람들은 상황을 관찰하는데 있어서 자신을 중심으로 해석한다.
또한 장피아제는 ‘인간은 경험과 교육을 통해 다른 사람이 나와 다른
생각, 의견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즉 상황을 합리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기판단과 기준에서 벗어나
상대의 기준과 입장은 무엇인지
알아보려는 노력을 의식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이문화 연구학자의 책에서『우리나라 사람들은 ‘감’이라는 더듬이가 발달되어 있어서 대충 말해도 듣는 사람이 알아서 듣는다』는
내용을 읽은 기억이 난다. 그는 이렇게 된 원인이 우리가 단일 민족이기 때문이며 ‘모든 것은
같다’라는 발상이 기초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문화는
feel문화, ‘이심전심’의
문화가 발달했다』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한국인의 DNA에 있는 ‘이심전심’ 문화로 인해
가정, 사회, 직장 내의 관계에서 대화의 문제를 듣는 사람의 책임으로 돌리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서로간의 관계에서 윗사람인 경우 “꼭 말해야 알아? 알아서 들어야지!”라며 듣는 사람에게 대화의 상당한 책임을 두는 경향이 높다.
필자의 친구 남편의 경우처럼 자신의 입장과 생각을 일방적으로 말하는 경우,
윗 사람의 위치에서 듣는 사람이 알아서 새겨 듣길 일방적으로 기대하는 경우, 양쪽 모두 대화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온 잘못된 태도이다.
커뮤니케이션은 언어 그 자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기에
커뮤니케이션의 목적은 서로의 생각, 입장, 의도, 감정 등을 공유하고 그 범위를 넓히는데 두어야 한다.
말의 영향력은 소통의 범위가 충분했을 때 가능할 것이다.
<소통의 범위를 넓히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5 원칙>
1. 의사소통의 장애요인을 제거한다
(상대에 대한 선입견, 자기중심의 판단. 자기입장만 앞세우는 태도, 상황과 상대에 대한 이해부족 등)
2. 상대가 충분히 말할 수 있도록 호응한다.
* 상대의 말을 가로막지 말고 충분히 듣기
* 열린자세 (표정, 눈맞춤, 몸기울기 등)
* Nodding (고개를 끄덕이며)
* Humming (아~ / 네~)
3. 상대의 입장, 의도, 감정까지도 파악하며 경청한다.
* Backtracking(복창, 요약정리) - 정보확인
* Bridge(질문) - 보이지 않는 의도파악
4. 상대의 불편한 감정은 상대의 감정을 수용하는 공감대화로 순화시킨다.
* 상대방이 말하는(처한) 상황을 (나의 판단. 평가 없이)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이를 말로 표현한다.
5. 상대를 이해시키고 설득할 때에는 말의 순서와 내용을 상대방 관점에 맞추어 말한다.
* 말의 순서는 내가 하고 싶은 말부터가 아니라 상대가 듣고 싶은 말을 먼저 한다.
* 말의 내용은 상대에게 이익이 되는 관점에서 말한다.
2017년 3월8일 핀스피치학원 원장 서균림